지난 7일 중국 상하이의 한 고급 호텔에서 열린 유명배우 커풀 순리(孫俪)와 덩차오(鄧超)의 결혼식에서 취재를 나온 기자들끼리 촌지를 둘러싸고 난투극을 벌이는 불미스런 사태가 빚어져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혼례가 치러지고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취재를 위해 결혼식장을 찾은 기자들 가운데 두명이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며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현장에 있던 다른 동료 기자들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특종'을 놓칠새라 싸움을 말릴 생각은 않고 저마다 싸움장면을 잽싸게 카메라에 담아 본사에 전송하고 인터넷에 올리는데 열중했다.
'몸싸움 기자들'의 이야기는 덩차오의 결혼식 소식과 함께 중국 각 신문과 주요 연예 사이트에 톱기사로 장식됐다.
특히 두 기자는 순리의 매니저가 나눠 준 '훙바오'(紅包,붉은 종이 봉투에 담은 떡값) 촌지를 받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져 소식을 듣는 이들을 어이없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