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인베 계열사 지분 1/100값 인수?

2011-06-09 07:00
  • 글자크기 설정

“대성인베스트-코리아닷컴,불공정 거래 가능성”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성그룹 경영컨설팅업체 대성인베스트먼트가 계열사 코리아닷컴 지분을 장부가 대비 100분의 1 값으로 사들였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대성인베스트먼트 지분을 50% 가까이 보유한 최대주주다.

8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성인베스트먼트는 3일 대성홀딩스로부터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 지분 31만9240주(발행주식대비 36.99%) 전량을 1주당 100원씩 모두 3190만원에 인수했다.

이에 비해 대성홀딩스는 전월 16일 내놓은 1분기 결산보고서에서 코리아닷컴 지분 장부가를 1주당 1만원씩 모두 31억9000만원으로 계상했다. 지분 매매가와 장부가 차이는 31억원 이상이다.

대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지분 인수로 코리아닷컴 지분을 1.16%에서 38.15%로 늘렸다. 코리아닷컴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38.81%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성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도 49.72% 지분을 보유한 김 회장이다. 김 회장이 99.83% 지분을 보유한 알앤알건설은 대성인베스트먼트 지분49.58%를 가진 2대주주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한 가격으로 지분을 인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비상장사인 만큼 지분가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홀딩스 관계자는 "코리아닷컴이 결손법인이라 지분가치도 없다"며 "총수가 소유한 회사라는 이유로 헐값에 매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도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이유 외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코리아닷컴은 3월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됐다. 자본금은 86억3000만원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영업손실 2억900만원·순손실 3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총계가 34억400만원, 이자비용은 1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성그룹은 자산총계 기준 재계 51위로 200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가 올해 다시 지정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