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 추진 등으로 주목을 끌던 강 회장이 불참함에 따라 이날 만찬은 금융권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과 주요 은행장들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 한 식당에서 허태열 위원장 등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의원들 중에서는 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서는 SC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제외하고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조준희 기업은행장을 비롯한 국책 및 특수, 지방은행장들도 참석한다.
반면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혀온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최종 불참 의사를 주최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만찬은 의원들과 행장들 간 상견례 자리인 만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자주 얼굴을 익힌 강 회장은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와 빠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회장의 불참에는 최근 여야 의원 상당수가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 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 상황에서 이날 자리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한편, 의원들과 주요 은행장들은 저축은행 사태와 우리금융지주 매각,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처리, 금융권 정보기술(IT) 보안 등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무위 의원들과 은행장들은 매년 1~2차례 비정기적으로 만나 금융권 현안을 논의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