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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투자의 귀재’ ‘오하마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 가격이 이미 200만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인이 강력한 낙찰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북경신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이베이(ebay) 주관 하에 시작된 버핏 회장과의 점심 경매는 2만5000 달러(한화 약 2700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7일 오후 5시 기준 총 일곱 차례 호가를 높여 200만 달러를 훌쩍 넘긴 상태다.
신문은 거래가 시작된 지 1시간 52분 만에 S*** 투자자가 10만 달러를 써냈으며, 이어 15분 후 0*** 투자자가 100만 11달러, 그리고 다시 200만11달러를 써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거래가격 끝에 ‘11’이라는 숫자를 붙였다는 점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0*** 응찰자가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1은 중국어로 ‘야오야오’라고 발음되며 이는 ‘필요하다’는 뜻의 ‘야오(要)’와 동음이의어이기 때문.
또한 거래가가 200만 달러를 넘어선 후 S*** 투자자가 응찰가로 234만5578 달러를 써냈다. 이 숫자 역시 앞에 숫자 두 개를 제외한 45578를 중국어로 발음하면 ‘스우우치바’이며 이는 ‘나야, 내가 할게’라는 뜻의 중국어 ‘스워 워취바(是我 我去吧 )’와 발음이 비슷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s*** 응찰자 역시 중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숫자놀이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이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가운데는 그동안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서 모두 2명이 낙찰됐다.
최초 인물은 2006년 경매에 참가한 선전거래소 상장 전자 회사 부부가오(步步高) 그룹 돤융핑(段永平)회장이다. 당시 그는 61만 100달러에 낙찰되어 중국인으로는 처음 워런 버핏과 점심식사를 하는 행운을 누렸다.
두 번째는 2008년 경매에 참가한 중국사모펀드 대부 자오단양(趙丹陽)으로 그는 역대최고가격인 211만 100달러를 투자하여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에 응해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한편 현재 거래가 234만5578 달러는 이미 지난해 최종 거래가인 263만 달러와 겨우 30만 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 거액이다. 이 경매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거래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