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로 이뤄진 '헌법 96조 개정을 지향하는 의원 연맹'은 7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설립 총회에는 민주당, 자민당, 공명당, 다함께당, 국민신당, 일어나라 일본당 의원 약 70명이 출석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니시오카 다케오(西岡武夫) 참의원 의장과 오자와 사키히도(小澤銳仁) 전 환경상 등 민주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아소 다로(麻生太郞), 아베 신조(安倍晉二) 전 총리가 의원 연맹 고문을 맡았다.
중심인물 중 한 명인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자민당 의원은 "많은 이들이 정치 구조를 이대로 둬야하는지 의문을 느끼고 있다"며 의원연맹의 활동을 통해 정계 개편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헌법 96조는 국회가 헌법 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면 중·참의원(상·하원) 의원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족한 의원연맹은 이를 상·하원 의원 각각 과반수의 찬성으로 완화하려고 하고 있다.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대립하는 헌법 9조('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에 대한 논의를 피해 우선 헌법 96조를 바꾸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