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긴급진단> 경기 선행지수인 증시는 침체지속

2011-06-08 11:13
  • 글자크기 설정
중국 경제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장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역사상 최고치인 6100포인트대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금 2700포인트 초반대에서 배회하고 있다.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7일 중국 선인완궈(申銀萬國) 안신(安信) 샹차이(湘財) 등 중국 10대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5월에 이어 6월 증시 상황도 어둡다고 전망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인플레, 유동성, 기업수익률 등 지표가 개선되지 않아 6월 증시는 여전히 저점에서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증시에 큰 규모의 붕락은 없을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의 통화 긴축이 앞으로 계속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장에 대해 장기 관망하는 태도를 갖기 시작했다.

중국의 한 증시 분석가는 중국 속담에 모스자이런 청스자이텐(谋事在人 成事在天 일을 꾀하는 것은 사람이고, 성패를 주관하는 것은 하늘이다)이라는 말이 있다며 의역하자면‘증시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중국 당국의 의중에 달려있다’ 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금 주식에 발이 묶였든 아니면 보유주를 처분하고 현금화했건 당분간 장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증시 관계자는 밝혔다.

올 초 첫 개장일인 1월 4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2852포인트였다. 지난 4월 18일 3067포인트로 올 최고점을 기록했던 상하이 종합은 이후 한달 반정도 지루한 하락 침체장을 연출해왔다.

상하이 종합은 지난 5월 한달중에만 5.7%의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11개월래 월간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일각에서는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며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하이의 한 투자자는 "그동안 중국 증시는 결국 장기간에 걸쳐 하향 안정세, 즉 바닥다지기를 해온 것"이라며 "이는 중국증시에 최소한 붕락과 경착륙이 없을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금리와 지준율 인상등 통화 긴축이 한층 강화되고 실물경제가 위축된다해도 중국 증시가 추가적으로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는 애기다.

물론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인플레 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다. 4월에 이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4일께 나올 5월 CPI상승률을 5.5%안팎으로 관측하고 하고 있다.

베이징의 증시 분석가는 중국증시는 당분간 2700포인트대 초반에서 공방을 치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뿐만 아니라 증자및 연내 출범할 국제판, 비유통주 해금물량등이 시장 반등의 족쇄가 될 전망.

인건비와 원재료를 비롯한 각종 제조원가 상승, 저환율 등의 요인 때문에 기업실적 전망도 밝지 못하다. 상하이 종합이 2500~2600선까지 후퇴했다가 하반기들어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반등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