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 개통 직후부터 지난 5월까지 7개월간 개통 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76대)에서 파손·밀착·전환 불량 등 406차례의 장애가 발생했다.
선로전환기는 열차의 진로를 바꾸기 위한 궤도 분기기 내 방향전환 장치로 선로전환기 결함은 열차탈선 사고 등으로 직결된다.
이에 코레일은 지난 3일 2단계 개통 신설역인 신경주역과 울산역 본선에 설치된 선로전환기(4개씩 8개)의 사용을 중지하고 한쪽 방향으로만 운행할 수 있도록 임시조치했다.
이로 인해 신경주역과 울산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고속열차의 경우 서행이 불가피해 2∼3분씩 지연 운행되는 실정이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삼성SDS의 납품을 받아 시공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 등에 의해 선로전환기 고장 원인이 명쾌하게 밝혀지고 정상으로 조치될 때까지 이번 사용중지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시설관리공단측은 “부본선의 사용으로 열차운행이 1~2분 지연되기는 하지만 안전사고 우려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