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버냉키 연설 실망감 …다우 0.16%↓

2011-06-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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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닷새째 하락세를 보였다.

저가 매수세가 커지면서 장중 상승했지만 장 막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해 시사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 반전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연준 의장 발언 뒤 하락반전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 연설에 대한 실망감에 닷새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9.15포인트(0.16%) 하락한 1만2070.8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0포인트(0.04%) 내린 2701.5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84.94로 1.23포인트 (0.10%)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 뱅크오브아메리카코프(BAC), 컴퓨터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 모두 1% 이상 내렸다.

통신업체넥스텔은 스타이플니콜라우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 하면서 2%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고유가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일자리가 늘고 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속적으로 활발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경기회복세가 진정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추가 경기부양 조치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연준이 집계한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신용은 전월 대비 3.1% 증가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시에 별 다른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유럽증시는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슐랭, 크레디아그리콜 등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영국FTSE100지수는 1.49포인트(0.03%) 상승한 5864.65를, 프랑스CAC40지수는 8.52포인트(0.22%) 오른 3871.92를, 독일DAX30지수는 18.68포인트(0.26%) 뛴 7103.2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그리스 증시가 급락하면서 범유럽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은 0.29포인트(0.11%) 내린 271.87에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OPEC 생산량 결정 앞두고 보합…WTI 0.1%↑
이날 국제유가는 다음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8센트(0.1%) 오른 배럴당 9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2.30달러(2%) 상승한 배럴당 116.78달러를 기록했다.

OPEC 회원국의 산유쿼터 증산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유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OPEC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내일 회의에서 증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증산 조치는 OPEC의 석유 비축량을 줄이고, 이는 수요가 반등하게 될 때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 선물가격을 소폭 올렸다고 분석했다.

미 에너지부는 올해 전세계 석유 소비 전망치를 종전의 8800만 배럴에서 8843만 배럴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3.2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5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41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34% 내린 1.46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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