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7일 공개한 ABC뉴스와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지난달 미군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직후의 56%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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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경선 유력 후보-오바마 지지율(출처:WP) |
최근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33%만이 오바마 행정부에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오바마 취임 이후 최저치다.
WP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휘발유값 급등과 주택가격 급락, 고공행진하는 실업률 등으로 인한 미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로 미국 사회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대상의 89%는 미 경제 상황이 안 좋다고 평가했고, 경기와 관련해서는 57%가 경기 회복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미 경제 성장세가 강력하다고 답한 이는 7%에 불과했다. 또 66%는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제외한 5명의 공화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보다는 지지율이 앞섰다. 그러나 오바마는 미 유권자 가운데 46%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치며 49%의 지지를 얻은 롬니에 밀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5일 미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준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