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청소기 4년 연속 1위 '생활가전 상승세'

2011-06-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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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30돌을 맞은 삼성전자 청소기가 국내 시장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누적 판매 1억대 판매를 달성했다. 세탁기, 에어컨 등에서도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 취임 이후 가시화 되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생활가전부문의 도약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7일 청소기부문에서 2007년부터 4년 연속 시장 1위를 차지하며 30년만에 국내 누적 1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홍창완 부사장은 “1981년 사업시작으로 현재 청소기를 수출하는 국가만 약 130곳에 이른다”며 “국내 누적 1억대 판매달성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독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업계에서 약체 평가를 면치 못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2004년부터 4년간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며 2007년에는 생활가전총괄조직이 사업부로 격하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이 직접 사업에 관여하며 2008년 무렵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후에도 적자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지난해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매출 153조원, 영업이익 17조원)을 기록했지만, 생활가전사업부만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2009년 말 홍창완 부사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홍 부사장은 지난해 말 “오는 2013년까지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3대 품목에서 확실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하며 생활가전사업부의 도약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의 최근 점유율 상승은 가파르다.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경우 2007년 미국 시장 첫 진출해, 2008년 16%, 2009년 28.6%, 2010년 36.7%로 매년 약 10%씩 상승했다. 양문형 냉장고 역시 2008년 6.3%에서 2010년 하반기에는 19.3%로 급성장했다.

드럼세탁기도 미국 시장에서 2008년 9.0%에서 2010년 24.7%로 업계 최고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지난해 금액기준으로 48.2%를 차지, 1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홍 부사장은 최근 “백색가전(생활가전)부문에서 지난 1분기 이미 흑자가 났다”고 밝혀 생활가전부문이 향후 완만한 흑자세를 예고 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스마트 가전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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