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유럽 재정불안 대비 외화 유출입 감시 강화

2011-06-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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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위원회는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논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위는 국내 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유출되는 조짐은 없지만 이상 징후 발생과 파급 영향에 대해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PIIGS)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26억3000만 달러 수준이다.

금융위는 재정위기가 현실화해도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권 외화차입의 32.4%를 차지하는 유럽계 은행이 신흥국을 대상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 외화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외환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대외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금융회사 자체적으로도 외화유동성 및 외환건전성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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