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벌집제거를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건수를 분석한 결과 5월에는 31건에 불과하던 출동건수가 6월 43건, 7월 197건, 8월 604건으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도심 주변에 벌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벌들이 도심지로 이동해 주택이나 학교 지붕 밑에 집을 지어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도심지에 자주 출몰하는 벌은 대부분 말벌 종류로 여러 번에 걸쳐 침을 쏠 수 있고 꿀벌보다 30배 이상의 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 노약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대부분 저절로 침이 빠져나오지만 침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침을 빼내는 것이 좋고 이 경우 손톱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빼내야 한다. 또 침을 빼낸 후에는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고 가려움 등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또한 야외활동 시는 주변에 음료수나 수박처럼 단 음식을 가까이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옷은 피해야 한다. 만약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벌집은 일반 건물이나 가로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견되고 있다”며 “주위에서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함부로 건드리거나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