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對남북관계 인식차 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현충일인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여야 지도부의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여당은 안보를 강조하는 한편 야당은 정부의 대(對)한반도 정책을 비판했다.

우선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조국 수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되새기게 된다”며 “각 학교와 가정에서 애국선열등의 희생의 가치를 교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어 “천안함폭침과 연평도포격 등 도발을 벌이는 북한정권에 대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안보'를 강조했다.

한편 야권의 반응은 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조국과 후손의 행복을 위해 몸을 바친 영령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정치권이 더욱 노력해야겠다”며 “정부는 더이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도록 일관된 한반도 평화정책을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대북 강경정책을 버리고 화해와 평화의 길을 택하는 것만이 민족의 살 길”이라고 논평했다.

또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는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북한과 굴욕적 비밀접촉을 해 왔다면 비판받을 수 밖에 없을 것”비난했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추념식 전 잠시 만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지만 특별한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민주당측 참석자가 전했다.

손 대표 등 민주당 인사 30여명은 추념식을 마치고 현충원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이밖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추념식에 참석했다.

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두아 원내대변인, 국회 국방위원장인 원유철 의원 등도 이날 오전 거행된 추념식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