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장출혈성 대장균 출처는 '새싹'"

2011-06-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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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사망자 22명…3명 늘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의 주범으로 독일 북부에서 재배된 새싹이 지목됐다.

5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농업부의 게르트 린더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함부르크와 하노버 사이에 있는 윌첸 지역의 한 유기농 업체가 생산한 새싹이 오염원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초기 조사 결과 이 농장에서 생산된 새싹들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최종적인 공식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모든 징후가 이 농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더만 장관은 이 업체에서 생산된 강낭콩, 완두콩, 녹두, 병아리콩, 렌즈콩, 팥, 브로콜리, 무, 상추, 호로파, 자주개자리 등 18종의 싹이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는 7일까지는 추가 공지가 없는 한 새싹들을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HEC 질환의 진원지인 함부르크에서 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이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은 함부르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 헤센, 니더작센 등 5개 주에서 식료품 도매상을 통해, 또는 직접 식당들에 공급됐다.

린더만 장관은 그러나 다른 오염원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이, 토마토, 양상추 등 채소를 섭취하지 말라는 기존의 권고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은 당초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를 오염원으로 지목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한편 독일 보건당국은 이날 유럽의 EHEC 사망자가 3명 늘어난 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의 라인하르트 부르거 소장은 독일 21명, 스웨덴 1명 등 모두 22명이 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215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이 중 치명적 부작용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의 수는 627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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