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北, 평화·번영의 길로 나와야”

2011-06-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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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사 “우리 역사 자랑스럽게 봐야 할 때”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북한은 대결과 갈등의 길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언젠가 다가올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우리 국민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린 이를 위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진지하고 일관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 당국이 우리 측과의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북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근·현대사 해석에 관한 우리 사회 보수·진보 진영 간의 논란을 염두에 둔 듯 “무엇이 역사의 바른 길인가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명암 없는 역사는 없으며, 아랫돌 없이 윗돌이 올라선 역사의 탑은 없다”며 “이제 우리가 성취해온 성공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만들어온 근·현대사에 대해 우리 국민부터 긍정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 미래 세대가 역사를 올바로 알아야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책임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원칙 있는 법치주의를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가치”로 제시한 뒤, “애국선열을 기리는 건 나라 사랑의 첫 출발이자 국가 통합의 초석이다. 정부는 ‘보훈제도 선진화’로 나라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고자 한다. 취업과 교육, 의료와 주택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쳐나가고 보훈대상자의 고령화에 발맞춰 노후 복지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 앞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6·25전쟁 때 전사한지 60여년 만에 발굴된 고(故) 이천우 이등중사의 유해를 역시 전쟁 당시 전사해 지난 1960년 현충원에 안장된 형 고 이만우 하사의 묘 옆에 함께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합동 안장식’ 행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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