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나달, 통산 6번째 우승 위업

2011-06-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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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752만유로) 남자단식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3-1(7-5 7-6<3> 5-7 6-1)로 물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 대회 단식에서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20만 유로(한화 18억8천만원)다.

6회 우승은 비욘 보리(스웨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보리는 1974~1975년, 1978~1979년, 1980~1981년 등 2년 연속 우승을 세 차례 해냈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6회, 윔블던에서 2회,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한 번씩 우승해 메이저 통산 우승 횟수를 10으로 늘렸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페더러(16회)가 갖고 있으며 1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나달까지 7명이 됐다.

초반은 페더러의 기세가 좋았다. 나달의 첫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났고 이 간격은 5-2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5-3으로 추격한 나달은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달은 이때 처음 잡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살리며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놨지만, 페더러는 이전까지 브레이크 포인트를 5번이나 잡고도 달아나지 못해 결국 역전의 빌미를 내준 셈이 됐다.

기세가 오른 나달은 이후 패싱샷이 살아나며 내리 3게임을 더 따내 7-5로 첫 세트를 이겼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까지 앞서갔다.

1세트 게임스코어 2-5부터 7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했다.
페더러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나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나달은 타이브레이크에서 4-0까지 달아나 세트 올을 만들려는 페더러의 기세를 다시 꺾어놨다.

3세트는 페더러 차지였다.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2-4로 뒤지다 이후 6게임 가운데 5게임을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페더러의 상승세는 4세트 첫 게임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나달의 서브게임에서 0-40까지 앞서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갈 태세였다. 그러나 0-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첫 게임을 나달에 내줬고 이후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뺏기며 패색이 짙어졌다.

승기를 잡은 나달은 이후 3게임을 더 따내며 6-1로 4세트를 마무리하고 1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 대회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세계 1위를 내줄 위기였으나 페더러가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어준 덕에 세계 1위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페더러는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5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다.

나달과 페더러의 상대 전적도 나달이 17승8패로 간격을 더 벌렸다.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도 나달이 7승2패로 압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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