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중국 상장사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진민 중국식품포장 대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경쟁사만 해도 우리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며 한국 증시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유독 심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가 취소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던 장화리 중국원양자원 대표의 속내도 비슷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시장의 오해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자금조달은 한국 시장과의 충분한 소통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3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어선 사진이 조작 의혹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해 차이나 디스카운트 우려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
중국 기업들은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쿤량 차이나그레이트 대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소통의 문제"라며 "이를 해소하려면 한국 투자자 대상 공장 견학 행사나 기업 임원의 한국 방문 등이 자주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한국 자본시장에만 진입한 상태이지만 한국 기업이나 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결고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불투명한 회계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연합과기도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며 한국 영업에 나설 경우 한국 사무소를 여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