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쭝쯔도 '金값'…1000위안 넘는 쭝쯔도 등장

2011-06-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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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전통명절인 단오절을 앞두고 중국인이 즐겨먹는 전통 음식, 쭝쯔(綜子)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초호화 포장, 장식용 소품 끼워넣기, 최고급 재료 등을 이유로 한 상자에 1000위안이 넘는 이른바 ‘금값’ 쭝쯔도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쭝쯔는 보통 찹쌀에 대추, 콩, 소시지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대나무 잎이나 연잎으로 감싸 짚이나 갈대로 묶은 후 쪄서 먹는 음식으로 중국인이 단오절에 먹는 전통음식이다.
중국 신화통신 최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는 1218위안(한화 약 20만원)짜리 쭝쯔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총 3층으로 이뤄진 이 선물세트에는 쭝쯔 12개와 함께 푸얼차 한 통, 찻잔과 다호, 그리고 쿠기 등을 곁들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한정판 쭝쯔 선물세트(12개 들이)를 1320위안에 내놓았다. 이 업체는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에서 특별히 공수해온 송이 버섯’을 재료로 사용했다며 비싼 가격에 쭝쯔를 판매하고 있었다.

현재 일반 재래 시장에서 상인들이 직접 만든 1개에 1.5위안 짜리 쭝쯔와 비교하면 이들 가격은 무려 백 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이러한 값비싼 쭝쯔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비교적 냉담하다.

한 마트 점원은 “6월 들어서부터 쭝쯔가 팔리고 있지만 400위안 이상 가격의 쭝쯔 선물세트는 아직까지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다수 네티즌들도 이런 고급 재료가 사용됐는지 의심스럽다” “이렇게 비싼 쭝쯔를 사먹을 필요가 있냐” “금값 웨빙(月餠 월병)에 이어 이젠 금값 쭝쯔냐”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싼 쭝쯔는 보통 일반 서민들이 직접 먹기보다는 주로 선물용이나 기업 단체구매용으로 팔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네이멍구 사범대 경제학 류하이룽(劉海龍) 교수는 “일반적으로 이런 값비싼 쭝쯔를 내놓는 것은 상인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홍보용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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