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당 30만 위안(약 4천980만원)으로 초고가 논란을 일으켰던 베이징(北京)의 아파트 판매를 중단시켰다.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는 ㎡당 30만 위안의 가격이 책정된 `둥댜오위타이자위안'(東釣魚臺家園)이라는 아파트 단지 23채에 대한 판매허가를 취소,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중국의 천룡망(千龍網)이 5일 보도했다.
이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 부동산 개발업체는 중국의 국빈관으로 쓰이는 댜오위타이 빈관 부근에 위치하는 등 지리적 조건이 뛰어난 데다 최고급 자재로 지어졌다는 점을 내세워 ㎡당 최고 30만 위안에서 최저 20만 위안의 가격을 책정했다.
이런 가격은 중국 아파트 판매 역사상 최고가로, 현재 베이징 시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당 10만 위안(1천66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이 아파트 판매가격이 알려지자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하는 현상을 내버려둘 경우 부동산 거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서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서민들은 평생 모아도 1㎡의 아파트도 살 수 없다는 게 정상이냐며 초고가 아파트 판매를 허용한 정부 당국을 원망하기도 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런 비난 여론이 갈수록 커지자 결국 아파트 판매허가를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