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본질에 대한 접근…연극 ‘예술하는 습관’

2011-06-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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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명동예술극장은 앨런 베넷의 신작 ‘예술하는 습관’을 오는 2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공연한다.

‘조지 왕의 광기’, ‘히스토리 보이즈’ 등 특유의 익살스러우면서도 통렬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주목받아온 영국의 극작가 앨런 베넷의 ‘예술하는 습관’은 2009년 11월 영국 로열국립극장에서 공연됐다.
‘예술하는 습관’은 실존인물이었던 영국의 대시인 W. H. 오든과, 작곡과 벤자민 브리튼의 가상의 만남을 극중극 형식으로 그린다.

이 작품은 두 대가들의 대화와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무대 리허설을 통해 예술의 의미, 대중적 명성과 사생활 사이의 괴리, 예술가들의 끝없는 경쟁과 자기검열, 연극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을 섬세하면서도 균형있게 표현한다.

2010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된 ‘광부화가들’이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본 예술의 의미를 밝혔다면, 2011년 ‘예술하는 습관’은 예술가들의 내면에 잠재된 창작의식과 고뇌 등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대해 접근한다.

‘예술하는 습관’은 ‘하녀들’, ‘코뿔소의 사랑’ 등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 온 중견 연출가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관록의 배우 이호재와 양재성이 각각 ‘오든을 연기하는 피츠’와 ‘브리튼을 연기하는 헨리’로 분해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번갈아 실제 연극배우의 모습을 연기하며, 그 외에도 오지혜, 민복기를 비롯한 개성파 배우들이 참여한다.

‘예술하는 습관’은 오는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21일은 프리뷰 공연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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