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다노 관방장관, 차기 총리 후보 1순위

2011-06-02 16:48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국회의 내각불신임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조만간 자발적으로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차기 일본 총리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총리 후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47) 관방장관이다.

에다노는 지난해 6월 간 내각 발족 직후 민주당 간사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7월11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이때만 해도 총리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65) 전 관방장관이 야당이 밀어붙인 문책결의에 걸려 물러난 뒤 올해 1월 후임 관방장관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변호사 출신답게 법적 논리로 무장한 에다노는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으로서 빛을 발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총리 후보감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직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푸석한 얼굴로 재해 상황과 정부의 복구 노력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 큰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간 총리가 2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젊은 세대 여러분에게 여러가지 역할을 하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고 거론한 점도 총리 후보 중 가장 젊은 에다노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올 법하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49) 전 외무상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57) 당 간사장도 차기 총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메아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재일한국인으로 정치자금을 받아 각료직에서 물러난 뒤로 여론과 멀어졌다.

오카다 가쓰야 당 간사장은 당내 파벌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 살림꾼 역할인 간사장직을 맡고 있어 당 지도부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측의 대립이 격화할 수록 설자리가 좁아지는 궁색한 처지다.

에다노, 마에하라, 오카다 등과 달리 당내 최대 파벌을 이끄는 오자와 전 간사장측과 가까운 인사 중에도 차기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51) 전 총무상과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51) 전 국회대책위원장이 그들이다. 하지만 하라구치 전 총무상은 당내외의 지지가 약하고, 다루토코 신지 의원은 이번 불신임안 표결을 앞두고 오자와파와 거리를 두고 중간파를 자처하는 등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약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