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개장가1082.00원을 시작으로 6.10원 오른 1080.7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080원대 위로 올라선 것은 3거래일만이다.
특히 이날 환율은 미 경기에 대한 이중침체 우려로 개장 초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1‘에 `Caa1’으로 내려놓으며 유럽전반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된 것도 환율 급등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외국인 순매도를 동반한 코스피 하락도 한몫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4포인트(1.27%) 내린 2114.20에 마감했다.
환시는 역외 참가자들과 국내 은행권의 달러 매수로 수요 우위를 나타냈으며 특히 환율이 1080원대로 올라서자 수출업체들의 고점 매도가 두드러졌다.
시중은행의 외환 전문가는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환율 급등의 영향을 주었지만 유로화 급락이 따르지 않아 환율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의 급격한 악화가 없는한 미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환시 마감 경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엔 오른 80.96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381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34.69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