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밀접촉’ 폭로 이틀째.. 靑, '침묵' 일관

2011-06-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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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참고하라” 통일부에 떠넘겨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금전적 유혹까지 했다는 북한 측 주장이 나온 지 이틀째인 2일에도 청와대는 ‘무대응’과 ‘침묵’을 이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에서 답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국회 대정부질문에 정부 당국자들이 나가 답변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북측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에도 “국회에서 통일부 장관이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얘기했고, 왜 (북측과) 만났는지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정부의 입장 발표를 못 믿고 하는 질문엔 답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관련 보고를 받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말할 게 없다”며 입을 닫았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비공개 접촉을 했다고 북한이 얘기했으나 이는 본말이 전도된 얘기”라며 “비공개 접촉은 사실이지만, 이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분명한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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