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1일 노키아의 'A3' 장기 신용등급이 하향 가능성 검토대상에 편입됐다면서 노키아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 2분기의 실적 전망을 전날 하향 수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이 회사의 'P-2' 단기 신용등급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앞서 지난 3월말 노키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하면서 향후 2년에 걸쳐 영업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키아는 전망치에 대한 큰 폭의 하향 수정이 부분적으로는 스마트폰 제품에 탑재하는 심비안 운영체제(OS)를 새로 제휴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OS로 대체해 나가는 과도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었다.
이 회사는 금년말 MS폰 출시를 개시하면서 시장을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이동전화기기 부문에서 여전히 세계 최대 업체이지만 고급 스마트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크게 위축돼 왔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에서 노키아의 전망 수정에 대해 시장점유율 하락이 당초 전망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가격조정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등급조정을 압박하는 지표 요인들이 빠르면 이번 분기중에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적 전망의 하향수정 전날 노키아 주가는 17.5% 급락,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