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4월 원유 및 석유제품 수급실적'에 따르면 이처럼 국내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는 대지진에 따른 정유공장의 가동중단 사태로 일본의 수출여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4월 국내 석유제품 수출액(52억 달러)은 원유 수입액(87억 달러)의 59%에 해당한다. 제품 수출물량(4000만 배럴)면에서도 원유 수입물량(7600만 배럴)의 53%에 달했다.
특히 대 일본 석유제품 수출물량(704만1000배럴)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2%, 지난 3월과 비교해서도 15% 크게 올랐다. 유종별로는 벙커C유 5152.9%, 휘발유 356.4%, 경유 275.9%, 등유 137.6%씩 각각 늘었다.
이 밖에 4월 국가별 석유제품 수출량은 싱가포르 779만9000배럴, 중국 668만4000배럴, 인도네시아 212만2000배럴, 홍콩 212만2000배럴, 베트남 158만7000배럴, 대만 118만배럴 등 아시아 지역이 상위 7위까지를 차지했다. 지경부는 이같은 양상이 일정 기간 지속될 전망으로 보고 있다.
한편 4월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5726만1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줄어든 가운데, 부문별로 ▲산업용(3160만2000배럴, -14.2%) ▲수송용(2008만 배럴,-8.1%) ▲가정상업용(367만8000배럴, -12.3%) ▲발전용(76만4000배럴, -52.8%) ▲기타 가스제조 및 공공부문(113만7000배럴, 4.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