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레노보가 2억 3100만유로(한화 약 3583억원)를 들여 독일 PC 업체인 메디온(Medion) 회장의 지분 36.66%을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레노보가 2005년 아이비엠(IBM) PC사업을 인수한 이후의 최대 규모의 지분 인수다.
레노보그룹의 양위안칭(楊元慶) 사장은 “쌍방은 구매· 글로벌 공급체인·소프트웨어 개발·판매루트 개혁·업무방식 혁신 등에서 제휴 관계를 맺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레노보는 2억 3100만 유로 중 80%는 현금으로, 20%는 레노보 총 지분의 1.15%에 해당하는 주식을 발행해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보는 또 기타 주주들에 거래 가격보다 25% 높은 가격인 13유로를 제시, 최소 51%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추가 매입 이후 레노보는 최소 55%, 최대 8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최대 85% 주식을 인수할 경우 9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레노보의 현금 포함 자산은 29억 5400만 달러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메디온 인수 후 레노보는 글로벌 PC 시장에서 3위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독일 PC시장과 서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각각 14%, 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해 판매액 기준 레노보는 에이치피, 델, 에이서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010년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 레노보의 수익은 210억 달러, 메디온의 2010년 영업이익은 20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두 회사의 이익 합계는 글로벌 업계 3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