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인인구 4억명까지 늘어날 것, 어서 대비해야"

2011-06-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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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부자가 되기도 전에 늙어버릴 수 있다(未富先老)."

중국인민대학 사회인구학과 자이전우(翟振武)교수가 중국의 고령화를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광저우(廣州)일보가 2일 전했다. 자이 교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을 대상으로 '세계인구발전추세와 중국의 인구구조'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한 대표적인 중국의 사회인구학자다.

그는 "앞으로 30년후에는 60세이상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노령인구는 현재 1억8000만명이지만 10년후면 베이비부머인 1960년대 출생자들이 노인층으로 진입하고 최대 4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4월 지난해 말 실시한 전국인구조사 결과 중국 인구는 13억3972만4852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조사 당시의 12억6500만명에 비해 7390만명이 증가했으나, 14억이 넘을 것이라던 전망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연령대별 분포로는 14살 미만 인구는 16.6%로 2000년 조사 당시보다 6.3%포인트 줄었고, 60세 이상은 13.3%로 10년 전보다 약 3%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조사결과로 급격한 노령화가 중국에 경제·사회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한자녀 정책’에 대한 논란도 확산됐다.

자이교수는 "1980년 산아제한정책이 발표되기 전 중국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1960년대에는 1년평균 2600만∼27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했으며, 1962년의 경우 2900만명이 출생해 최고치를 기록했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평균사망자수가 700만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순수인구증가분은 2200만명이었다. 1990년대에는 1800만∼1900만명의 영아가 출생했으며 현재는 1600만명이 출생한다고 한다.

1960년대의 베이비부머들이 노령층에 진입하는 2021년부터 중국은 급속한 노령화시대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이교수는 "현재 노인들은 대부분 자녀들과 떨어져서 살기 때문에 미래가 되면 그들의 건강이나 복지수준은 사회에 의지할 수 밖에 없고 그들의 고독감은 또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가 양로보장, 사회보장, 의료보장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노령화사회가 되면 헐값노동력도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며 "노동집약적 산업은 도태될 것이며 그 때를 대비해 기술집약적, 자본집약적 산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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