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야 잘팔려" 中 '큰손' 3가지 특징

2011-06-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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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대도시화·저령화·과시적…명품시장 미국 제칠 것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사치품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 탈(脫)대도시화 △저령화 △ 과시적 소비화와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사치품협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 내 사치품 소비가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뿐만 아니라 2,3선 도시에서도 대거 이뤄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부자들의 30%만이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차적으로 2,3선 도시가 중국 사치품 소비 시장을 이끄는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인앤컴퍼니 브루노 렌느 파트너는 “2010년 중국 내륙 사치품 소비 증가액의 67%가 명품을 처음 구매한 소비자였다”며 2,3선 도시가 전 세계 명품 업체들이 향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 소비자들의 명품 인지도나 명품 구매 의사는 이미 상하이나 베이징 등 1선 도시와 근접하다”며 “심지어 소비액은 1선 도시의 비슷한 소득계층을 뛰어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00여개 명품업체들이 현재 중국 사치품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들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뿐만 아니라 중서부 내륙 도시에도 잇따라 매장을 열고 있다. 전 세계 대표적인 명품 루이뷔통의 경우 현재 중국 22개 도시에 27개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에는 창사(長沙) 시안 (西安) 칭다오(靑島) 샤먼(廈門) 우시(無錫) 원저우(溫州) 등 2,3선 도시도 대거 포함돼 있다. 닝보(寧波) 항저우(杭州)에는 이미 전 세계 명품업체가 모두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보고서는 중국 사치품 소비자의 73%는 45세 이하이며, 18~34세 소비자가 전체 사치품 소비자의 4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18~34세 연령대 소비자가 각각 37%, 28%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이나 영국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인이 사치품을 소비하는 것은 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형 소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푸단(復旦)대 심리연구센터 쑨스진(孫時進) 주임은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중국도 대중 소비시대에 진입했다”며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물질 만능주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국인의 사치품 소비가 의류 향수 보석 시계 등 상품뿐만 아니라 리조트, 사교클럽, 예술품 투자, 호화 크루즈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최근 세계 사치품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명품시장 매출액은 지난 2009년 94억 달러에서 지난해 107억 달러로 늘어나 중국 사치품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속도라면 내년에는 미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 최대 명품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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