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1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050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21억2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1억2000만달러가 감소한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이같이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및 파운드화 등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절하율은 4월말 대비 5월말 기준(뉴욕 종가)으로 2.8%포인트 감소했으며 파운드화는 1.6%포인트, 엔화는 0.5%포인트 감소를 기록하는 등 4월말에 비해 주요통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달리 유럽 통화의 가치가 상승했던 4월말과는 달리 5월말의 경우 유로화를 중심으로 운용수익이 감소했으며 일부는 유가증권에 투자해 특히 예치금이 37억4000만달러 줄어 외환보유액의 감소세를 주도했다.
한편 5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730억8000만달러(89.5%), 예치금 264억5000만달러(8.7%), SDR 35억6000만달러(1.2%), IMF포지션(IMF 회원국의 교환성통화 인출 권리)19억1000만달러(0.6%), 금 8000만달러(0.03%)로 구성됐다.
또한 4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기록했으며 1위는 3조447억달러로 중국이, 2위는 1조1355억달러로 일본이 차지했다. 러시아는 5240억달러로 3위를 자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