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캠프 캐럴내 레이더 조사 먼저"

2011-06-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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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주한미군이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해 기지 내 고엽제 매립 의혹이 일고 있는 헬기장과 D구역에 대한 지표투과 레이더(GPR) 조사를 먼저 하겠다고 1일 밝혔다.

데이비드 폭스 미8군 기지관리사령관은 이날 캠프 캐럴 현장을 방문한 유영숙 환경부 장관에 대한 브리핑에서 “캠프 캐럴 내 헬기장과 D구역에 대해 레이더 조사와 기지 내 사용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스 사령관은 “레이더와 수질 조사가 이뤄지면 토양 조사를 해야 할 지역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사결과 유해물질이 파악되면 이에 대한 정화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질조사를 통해 확보된 샘플(시료)을 한미 양측이 나눠서 분석한 뒤 공동조사단에서 종합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수질 조사를 거쳐 토양조사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이런 입장은 레이더 조사와 수질, 토양조사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한국 측 요구와 달리 '선(先) 레이더ㆍ수질 조사'를 고수하면서 시추공을 뚫어 오염 여부를 파악하는 토양조사를 뒤로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환경분과위원회에서도 한미 양국은 2일부터 기지 내에서 레이더 조사 후 이상 징후 지역과 레이더 투과가 안 되는 지역에 대해 시추와 토양오염도 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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