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범 감독 '무산일기' 11번째 트로피 수상…1만 관객 돌파 겹경사

2011-05-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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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올해 초 평단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박정범 감독의 데뷔작 ‘무산일기’가 러시아의 제르칼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Zerkalo» named after A.Tarkovsky)에서 대상과 러시아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또한 독립영화의 흥행 척도인 관객동원 1만 돌파에도 성공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30일 영화 제작사에 따르면 ‘무산일기’가 러시아 이바노브에서 열린 제르칼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연출을 맡은 박정범 감독이 대상과 러시아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제르칼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국제영화제는 러시아 출신의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영화제다. 올해로 5회 째를 맞은 이 영화제는 전 세계의 뛰어난 작품들을 선별해 상영하고 있으며 우리와는 지난 해 전수일 감독의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 감독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시작으로 모로코 마라케쉬국제영화제 대상,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협회상, 프랑스 도빌아시안영화제 심사위원상, 폴란드 오프플러스카메라국제독립영화제 대상,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 신인감독상,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박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10번째와 11번째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특히 또 한 번의 비평가상을 수상함으로써 ‘무산일기‘가 올해 세계의 평단이 주목하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또한 ‘무산일기’는 지난 29일까지 총 1만47명(배급사 집계 기준)을 동원하며 1만 관객을 돌파했다. ‘혜화, 동’ ‘파수꾼’ 등과 함께 상반기 독립영화 기대작으로 꼽힌 ‘무산일기’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무겁고 어두운 소재와 주제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진정성과 감독의 뚝심, 그리고 강렬한 여운으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현재 ‘무산일기’는 네이버 평점 8.62, 다음 평점 8.9, 맥스무비 8.42 등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봉 한 달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 10여 개 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또한 대학교 특강과 함께 지역 공동체 상영, 단체 관람 일정 등도 많이 남아 있어 앞으로 스코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오는 다음달 1일 귀국하는 박 감독은 1만 관객 돌파 기념으로 주연 배우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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