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동문 사칭 북한 해킹메일 확산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육군사관학교 동문을 사칭한 북한의 해킹 이메일이 일선 부대 장교들에게 확산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장교들에게 긴급 경고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동기를 가장한 해킹 이메일이 확산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지난 27일 일선 장교들에게 긴급 경고문을 하달했다.

이 관계자는 “메일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북한 해커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60여명의 육사 출신 장교에게 해킹 이메일이 전송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 이메일의 발신 계정은 △[e-mail] △[e-mail] △[e-mail] △[e-mail] 등이다.

일부는 첨부파일을 열람할 경우, 다른 일부는 메일 제목을 클릭만 해도 각각 악성코드에 감염된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군 내부망에서는 한메일(다음) 계정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자료가 유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 해커에 의해 한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현역 장교를 목표로 해킹 시도가 급속히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발신 계정으로 보낸 이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해당 부대의 인터넷침해사고대응팀(CERT)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