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관련 당국은 콜롬비아 등 이들 3개국 기업의 주식이 교차상장되는 '밀라(Mila)' 증권거래소가 30일(현지시간) 제한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밀라거래소를 구성하는 이들 3개국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작년말 현재 총 7188억 달러 규모로 브라질(1조5000억 달러)보다는 작지만 멕시코(4535억 달러)보다는 큰, 남미 제2 수준에 달한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밀라거래소가 주식시장의 유동성 증대와 기업공개(IPO) 활성화 등 이 지역 자본시장 발전의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 거래대상이 크게 확대되고 성장일로에 있는 지역 기업들도 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루의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해 자신의 '태평양블록'을 통한 이 지역의 보다 광범위한 정치ㆍ무역 통합 노력의 일환으로 밀라거래소에 합류할 것으로 촉구했다.
지난 달 그 구상이 발표된 바 있는 태평양블록은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보다 자유롭게 하고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협상력을 제고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브라질 시장의 대안으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