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주영의 소속구단인 AS모나코가 다음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다. 이에 따라 소문만 많던 박주영의 이적이 현실화될 거란 전망이 늘고 있다.
모나코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1부리그 최종 38라운드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0-2로 패배한 모나코는 올해 9승17무12패에 그쳐 강등대상 구단 3개에 최종 포함됐다. 19위 랑스와 20위 아를이 일찍 강등구단 명단에 올라 남은 한 팀이 어떤 팀일지 사람들의 관심이 크던 상황에서 남은 자리를 AS모나코가 올라탄 것이다.
지난 1924년의 창단 이후 1부리그 우승 7차례의 경험 및 2003~200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으로 명문 구단으로 급부상한 모나코의 리그 강등은 1977~1978 시즌에 팀이 1부리그로 승격된 이후 무려 33년 만에 당한 것이다.
박주영이 찬스를 잡지 못한 점이 아쉽게 다가왔다. 조지 웰컴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리옹 수비진 사이 구석구석을 분주히 움직이면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슈팅 찬스는 오지 않았고 결국 후반전 33분 다니엘 니쿨레아로 교체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슈팅을 올리지 못한 채로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구단 전체적으로 보면 모나코는 전반까지 리옹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리옹의 공세에 차차 밀리기 시작하더니 파페에 디아가테에 실점한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급기야 결국 후반 36분 리산드로 로페즈에게 쐐기골을 내줬고 만회골을 내지 못하면서 강등이 확정됐다.
하지만 2008년 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은 올시즌 개인 최다인 12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는 11골을 넣어 팀의 36득점 중 거의 ⅓을 혼자 책임졌다. 하지만 구단이 2부 리그로 추락을 앞두고 있어 박주영은 다음 시즌에 다른 팀에서 뛸 것으로 많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주영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구단에서 새로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 자리에서 드러내왔다. 모나코 역시 2부 강등 이후로 박주영의 이적료를 새시즌 전력의 보강에 투자하는 대안책을 선택할 것으로 많은 프랑스 언론은 전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