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검사역 매년 수백만원 떡값 등 ‘10년 유착 관계’

2011-05-30 11:4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금융감독원 검사역이 10년간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각종 검사정보를 빼주면서 억대 뇌물을 챙겨온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30일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1억여원의 뇌물을 받고 불법을 은폐해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금감원 부국장급 검사역 이자극(5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2년 10월 금감원 검사정보를 빼내준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이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의 검사 편의를 봐주는 대신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설·추석 명절마다 강성우 감사에게서 100만~200만원씩 받아온 것으로 보고 확인중이다.
 
 이씨는 2001년 부산저축은행 검사반원으로 참가하기 시작해 2005년 부산2저축은행 검사반원, 2009년 2~3월 부산저축은행 검사반장, 그해 하반기 중앙부산저축은행 검사반장, 2009년 11월 부산저축은행 검사반장으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이씨는 2005~2006년 강 감사에게 요청, 개인사업을 하는 처조카에게 3억2000여만원을 무담보로 대출해준 것이 드러났다.
 
 이씨는 울산지검이 금감원에 19개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검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SPC 주주.임원에게 전달될 질문서를 강 감사에게 미리 넘겨줬으며 이들에게서 허위 답변서를 받아 그대로 검사결과 보고서를 작성,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당하지 않도록 힘쓴 혐의도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