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주요 업종의 기상도다. 신문은 30개 주요 업종 중 15개 이상이 대지진 여파로 '비'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반영한 산업기상도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2분기 산업기상도에서 '비'에 해당되는 업종은 주요 30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으로 지난 1분기 조사 때보다 4개 업종이 늘었다. '가랑비'로 분류된 10개 업종을 포함하면 주요 업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에 쫄딱 젖을 처지에 몰렸다.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흐림' 업종도 9개 업종이나 됐다.
'엷은 햇살'이 전망되는 업종은 전분기 대비 2개 업종 줄어든 4개 업종이었고, '맑음' 업종은 산업·공작기기 등 2개 업종뿐이었다.
1분기 대비 기상이 악화된 업종은 석유, 전력, 정보기술(IT), 자동차, 정밀기기, 식품·음료, 편의점, 여행·호텔, 광고 등 9개 업종이었다.
신문은 2분기 산업기상도에서 맑음보다 흐림이 많아진 것은 대지진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원자재값 급등으로 마진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자동차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재기에 나서고 있지만 철강·비금속업계는 자동차 및 가전업계의 감산과 더불어 원자재값 급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신문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