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재계 20위권 안에 손꼽히는 기업 옌다(燕達) 그룹이 서울에서 ‘중국 옌다 국제창업원 서울원 사업설명회’를 갖고 한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옌다 국제 창업원 서울원 사업은 중국 옌다그룹이 한국 기업들과 제휴해 베이징 교외지역에 한인타운을 건설하는 신도시 프로젝트다. 향후 이곳에는 초대형 쇼핑몰, 7성급 호텔, 병원, 컨벤션 센터, 고급 아파트 단지 등이 입주해 한국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및 주거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리화이(李懷) 옌다그룹 회장은 “국제 창업원 서울원 사업의 가장 큰 메리트는 무엇보다 베이징 지역보다 월등히 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토지 가격의 10분의 1 수준으로 토지를 매입한 데다가 장기간 이곳 옌자오(燕郊) 지역에서 부동산 사업에 종사한 덕택에 관련 건자재를 싼 값에 조달할 수 있다는 것.
현재 베이징에서는 1㎡당 최소 3만 위안(한화 약 500만원)은 주어야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이곳 서울원에서는 아파트가 ㎡당 최대 1만 위안, 상가나 오피스텔이 ㎡당 1만2000 위안에 분양 가능하다고 리 회장은 덧붙였다.
또 지난 해 말에는 부동산 개발 및 호텔관리 기업인 중국 금성(金誠)국제그룹이 장쑤성 장인(江陰 강음)시에 오락, 쇼핑, 문화, 비즈니스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투자설명회를 한국에서 진행했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의 건축 기술력과 한국의 미를 담은 디자인, 한국문화 콘텐트 구현 등 한국형 최신문화시설로 조성되는 사업으로 중국에 한국형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데 뜻 깊은 의미를 두어 투자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최근 들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중국 내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를 한국인에게 분양하기 위해 국내에서 홍보 전단지를 곳곳에 뿌리는 경우도 부쩍 늘어났다. 얼마 전 중국 산둥성 부동산 기업 줘다(卓達)가 한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강점으로 웨이하이시(威海)시에 개발 중인 아파트 단지를 홍보하기 위한 전단지를 곳곳에 뿌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중국 부동산 투자사업의 한국인 투자자 유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원화 값이 올라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한국인이 늘어난 데다가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당국의 규제 속에서도 여전히 활황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부동산 개발사업자들이 ‘중국 속 한인타운’ ‘한국형 리조트 건설’ 등 저마다 한국인 투자자를 겨냥한 맞춤형 사업을 내놓으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구미 선진국 부동산 투자의 경우 직접 가보기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지만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한국인 투자자의 중국 부동산사업 투자 열기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