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드디어 4연패 끊었다

2011-05-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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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드디어 4연패 끊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승리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8회말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7위 한화에 2일 연속으로 패하며 한 경기 차 추격을 당해오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한화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홍상삼은 6이닝에 걸쳐 7피안타 2볼넷 1삼진 1실점(무자책) 투구를 펼쳤다. 한화는 홍상삼을 상대로 꾸준히 안타를 쳤으나 홍상삼은 땅볼과 병살타를 이끌면서 위기에서 벗어났고 결국 사구-안타-희플 순의 전개가 이뤄진 5회에만 점수 1점을 한화에 내줬다.

선취점을 낸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동주가 8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얻어낸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최준석 타석서 상대 선발 장민제의 연속 폭투가 이어져 김동주가 2루서 홈 플레이트까지 밟게 된 밟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홍상삼이 4회까지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간 가운데 두산은 4회말 톱타자 김동주의 우중간 2루타 등으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고 이성열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멀리 달아나는 데에는 실패했다.

두산이 점수를 내자 한화도 곧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1사 상황에 이대수의 몸에 맞는 볼, 박노민의 중전 안타, 중견수 정수빈의 실책으로 인한 이대수 3루 진루로 1사 1, 3루 기회를 맞았고, 오선진의 희플로 점수 한 점을 추가한 것이다. 

2-1에서 끝났으면, 두산이 점수를 8회가 아닌 7회에 냈어도 얻어낼 홍상삼의 승리는 두산이 8회초 한화에 점수를 내주면서 날아갔다. 

6이닝을 던진 홍상삼에 이어 고창성(0.2이닝)-이현승(0.2이닝)-정재훈(1이닝)으로 투수 교체가 이뤄진 두산. 한화가 이현승에게 얻어낸 장성호의 우전안타, 정재훈으로부터 이끈 볼넷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든 후 대타 이양기가 중견수 방향으로 안타를 쳐낸 것이다. 3루에 있던 대주자 전현태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

게다가 여기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나왔다. 2루수 오재원이 송구를 이어받아 고개를 푹 숙이며 허탈한 모습을 보인 사이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한 정원석이 홈을 쇄도해 세이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느슨한 수비를 틈 탄 3-2 한화의 역전이었다.

한화는 여기서 승리를 지키면 이겼다. 하지만 한화가 마일영으로 투수를 교체한 8회말 두산은 정수빈 볼넷, 오재원 내야 안타 등으로 1사 1, 3루를 이끈 데 이어 오넬리로 한화 투수가 교체된 후 김동주 고의4구로 1사만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최준석의 타구가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찬스를 날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뒤이은 이성열은 오넬리의 공을 제대로 쳐내 외야우측 멀리 날리는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4-3으로 재역전 성공의 기쁨을 맛봤다. 재역전한 두산은 곧이어 최승환의 2타점 중전안타로 6-3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이 점수를 지켰고 결국 힘겹게 승리했다. 두산의 승리투수는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정재훈으로 됐다.

결승타의 주인공 이성열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 속에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한 2군에 오래 머물던 포수 최승환은 이날 쐐기타 및 좋은 포수 리드로 설움을 떨쳤다.

반면 한화는 승리 사수를 위해 등판한 마일영과 오넬리의 불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두산의 4연패와 두산의 한화전 4연패를 함께 끊어주는 데에 이들 두 투수가 일조한 것이다.

결국 한화의 패전 투수는 한화 측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마일영(⅓이닝 2실점)이 됐다.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100% 출루가 돋보였던 장성호가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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