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제공하는 'MT(memory trip)마케팅'이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MT 마케팅은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객 가슴 속에 브랜드가 각인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탁월하다.
실제 식품업계는 최근 공장 투어·요리대회·축구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소비자들의 가슴 속에 추억들을 선사하며 고객 마음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 종가집 '함께 만드는 김치에 사랑도 듬뿍'
종가집은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함과 동시에 맛과 청결함의 비결을 고객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종가집 안심공장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종가집의 안심공장투어는 소비자들이 횡성과 거창에 위치한 종가집 김치공장을 방문, 생산 현장과 김치 전시관을 견학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김치 담그기에도 직접 참여, 공장을 함께 찾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종가집은 지난 2월부터 전통주 전문업체인 국순당과 손잡고, 전통의 맛을 세계에 알리며 '한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종 간 대표 기업끼리 제휴, 소비자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종가집 김치공장'과 '국순당 전통주공장'을 한번에 견학할 수 있다.
△ 청정원 '어린이들에게 요리사의 꿈 선물'
청정원은 세계적인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Kidzania)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청정원 요리학교'를 운영, 요리사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정원 요리학교는 매일 총 20회로 이루어진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8만 6000명의 어린이들이 '요리사'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했다.
청정원은 아이들이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주먹밥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레시피를 구성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 이후에도 가정에서 어른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요리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오뚜기 '가족들이 하나되는 특별한 경험'
오뚜기는 16년째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페스티벌은 가족단위로 참가신청을 받으며 예선을 거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 부문별로 경연을 치르도록 했다.
지난 8일에도 과천 서울랜드에서 '스위트홈 제16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개최, 예선을 거친 160여 가족들이 솜씨를 뽐내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요리교실이 마련됐고 가족사진 촬영과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 동서식품 '홍명보와 함께 달콤한 추억'
동서식품은 지난 15일 장충체육관에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홍명보 축구 교실'을 개최했다. 동서식품 오레오의 광고모델인 홍명보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이 직접 참여했고 가족간의 추억은 물론, 전문적인 축구 강습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홍명보 감독의 강연과 함께 기념 촬영 기회를 선사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