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비타500→파워텐", 피로회복 음료의 진화

2011-05-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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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피로회복 음료가 진화하고 있다. 피곤을 호소하는 사람이 과거 성인남성·직장인에서 최근에는 주부나 아이들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피로회복은 물론 활력충전, 에너지 보강 효과가 함유된 에너지 음료들이 줄줄이 등장해 기존 제품들을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앙강장 드링크
피로회복 음료의 대표인 '박카스'가 처음에는 술에 의한 간장보호에 초점을 맞춰 출시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 바쿠스(Bacchus)에서 그 이름을 따 음주 후에 도움이 되도록 만든 것이 바로 '박카스다. 알약에서 출발해 드링크 형태로, 간장보호에서 피로회복으로 방향을 바꾸고, 타우린 성분을 2000mg까지 높여 소비층을 중년남성에서 젊은층으로 넓혔다. 또 약국에만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피로해소 음료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영진구론산바몬드는 지난 4월, 육체피로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을 강화하며 '영신구론산G'로 재탄생됐다. 한층 젊어진 패키지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양강장 드링크의 소비층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 비타민음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웰빙과 건강이 화두가 됐고 이 가운데 특히 비타민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피로회복 효능이 있는 비타민C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지면서 음료로까지 진화했다.

하루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면서 피로회복까지 할 수 있는 '비타500'은 자양강장 드링크와 함께 피로해소 음료의 양대 축을 형성했다. 젊고 밝은 이미지는 소비자층을 여성까지 확대하며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비타민C를 1000mg이나 함유한 음료도 등장했다. 비타민하우스가 내놓은 '비타C1000'이 그 주인공. 축구선수 박지성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컨셉으로 한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에너지음료
해외에서는 클럽을 방문할 때 마시는 에너지음료가 우리나라에서는 야근, 공부, 운전, 피곤한 사람들이 주로 애용하고 있다. 습관이 되어버린 커피잔까지 내려놓게 만들 정도로 인기다. 피로회복 때문에 시작한 운동이 체력소모와 더욱 심한 피로감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어 스포츠음료 대체도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가 피로회복으로 맞춰지면서 업체들도 성분강화에 나섰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은 과라나 추출물을 기존 제품보다 4배 가량 높인 리뉴얼을 출시했고,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는 타우린 성분을 1000mg까지 늘렸다.

과나라, 타우린, 비타민B에 건강기능성분을 추가한 것은 우리나라 에너지음료만의 특징이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에는 강장, 권태·피로·노화방지, 피부미용 등에 도움이 되는 로얄제리가,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에는 홍삼과 가시오가피가 들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확실하면서도 즉각적인 피로해소와 활력충전, 에너지 보강의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존의 피로회복 음료를 대체, 포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음료들의 3파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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