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대기업 '낙관'·中企 '비관'...온도차 극심

2011-05-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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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정부가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대기업 역시 상생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막상 그 대상인 중소기업들은 비관적인 경기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대기업들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을 보이고 있어 ‘동반성장’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 결과, 6월 전망치는 104.3을 기록했다.

◇ 대기업, 최근 10개월 중 8개월 경기 낙관

BSI는 매달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다.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과반이라는 뜻이다. 반면 100 이하면 비관적인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대기업들은 2달 연속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BSI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동안 지난 2월(98.0)과 4월(99.3)을 제외한 8개월 동안 모두 100 이상을 기록했다. 110을 넘은 횟수도 3차례나 됐다. 전반적으로 대기업들이 최근 경기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

◇ 中企, 8개월 연속 경기 비관

반면 중소기업들은 8개월 연속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40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6.8에 머물렀다.

SBHI 역시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을 분석하는 지수로 그 기준은 BSI와 같이 100을 넘어서면 낙관, 미만이면 비관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SBHI 지수는 지난해 10월 조사 이후 8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전자부품 기업 A사 대표는 "공단 안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당장 다음달을 넘길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는데 대기업들이 경기를 낙관한다는 발표가 나와 괴리감을 느낀다"며 "중소기업도 한국 경제의 주축인 만큼 정부와 큰 기업들이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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