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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수출용과 내수용 장난감의 품질이 180도 다른 것으로 나타나 중국인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중국 난팡르바오(南方日報 남방일보) 27일 보도에 따르면 한 국제 환경보호단체에서는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홍콩 등 4대 도시에서 장난감 30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1종에서 인체에 유해한 플라스틱유연제 프탈레이트가 다량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질은 현재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국가에서는 장난감에 사용하지 못하는 금지 화학물질로 지정돼있다. 반면 중국에는 현재 장난감에 프탈레이트 사용 금지와 관련된 조항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국내 업체들이 제조과정에서 내수용과 수출용 두 가지 다른 기준을 적용해 장난감을 생산하고 있다며 수출용에는 이러한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반면 내수용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값싼 화학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인사는 “국내 플라스틱 장난감 제조 시 프탈레이트 물질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프탈레이트가 함유된 값싼 플라스틱의 경우 t당 1400위안이지만 일반 플라스틱의 경우 가격이 이보다 15배가 넘는 2만 위안에 달한다는 것.
특히 최근 들어 인건비, 원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대다수 기업들이 프탈레이트와 같은 플라스틱유연제를 대량 사용하고 있다고 이 업계 인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 물질이 구미 등 선진국에서는 장난감 사용금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수출용 장난감에는 프탈레이트가 함유되지 않은 일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먹거리 안전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제는 장난감도 안심하고 못사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독 장난감이 중국 국내에만 팔리는 것은 중국인이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인가”라며 비아냥 거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독성물질이 아동의 건강을 해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를 국내에 팔고있는 업자들도 정말 양심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중국 품질관리 당국에서 장난감 제조에 대한 품질 기준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