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HSBC생명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등 세계 17개국의 30~60세 경제활동인구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은퇴 계획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1096명 중 55%가 은퇴라는 단어를 듣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50%를 넘긴 곳은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뿐이다. 미국은 35%를 기록했으며 중국과 브라질은 각각 17%로 가장 비중이 작았다.
또 한국의 경우 은퇴 이후 재정 상태를 걱정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9%를 차지해 세계 평균치인 64% 보다 높았다. 저축한 돈이 충분하지 않고 건강 유지비용이 걱정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퇴직을 위한 평소 저축 상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축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총 54%로 재무계획의 종류(중복응답)는 생명보험(57%)과 퇴직연금(50%), 단기저축(45%) 순으로 나타났다.
하상기 하나HSBC생명 사장은 “은퇴 후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고 풍요로운 은퇴를 맞이하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미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