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는 27일 마시는 천연원료 비타민C '브이푸드 비타민위크'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마시는 비타민C 제품은 아세로라추출물, 블루베리농축액, 라즈베리농축액 등 천연원료만을 사용했다.
이번 야쿠르트의 음용 비타민C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연원료비타민' 제품은 가격 경쟁력 저하로 한정적이라는 의견과 지난해에 이어 성장이 가속화 될 전망이 그것.
야쿠르트의 '브이푸드'가 천연원료 비타민을 표방하며 시장에 진출 했을 때만 해도 비타민 시장은 브랜드가 경쟁력인 상황이었다. 메이저 제약사와 수입브랜드들이 양분하고 있었고, 원료가 천연이냐 아니냐에 대한 담론조차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천연원료'를 앞세운 야쿠르트 브이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지난 8개월 동안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비타민 브랜드 톱5에 진입한 것으로 경쟁업체조차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반응했다.
브이푸드의 성공을 지켜본 업계는 천연원료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대상의 닥터비타민과 탤런트 이훈의 에너지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천연원료를 사용하는 비타민 업체들의 고민도 많다.
합성 비타민보다 2배이상 비싸다는 맹점이 있어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야쿠르트 관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비타민C 시장(드링크 1600억원대+정제타입 1400억원대)에서 단기간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는 쉽지 않지만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마시는 비타민C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무카페인·무보존료'를 표방하며,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대체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타500은 2001년 출시되며 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5년에는 1200억 원대를 넘기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해에도 85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야쿠르트 채승범 부문장은 "건강을 위해 이왕이면 천연원료를 선호하는 고객 니즈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