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내우외환에 빠진 두산이 막판 뒷심발휘로 팀의 4연패 늪을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연패 행진을 '4'에서 멈췄고, LG는 연승 행진을 '3'에서 그쳤다. 양팀의 시즌 전적도 '3승 3패'의 동률을 이뤘다.
두산은 2회초 터진 이성열의 큼지막한 우월 솔로 홈런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다승 선두인 박현준을 상태로 142㎞ 가운데 제구됐던 직구를 노려 친 타구가 제대로 적중했다.
그러나 LG의 반격도 약하지 않았다. LG는 1사 이후 조인성이 좌전 안타를 쳐내 출루한 데 이어 이택근이 볼카운트 1-3에서 140㎞ 몸쪽 높게 제구된 직구를 쳐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것이다. 1-0의 승기를 잡던 두산이 1-2로 역전당한 순간이다.
두산은 선발 홍상삼이 3회들어 2사까지 수월하게 상대 타자를 잡았지만 이후로 박경수-이병규-박용택 연속 안타로 결국 한 점을 줬다. 1-3으로 LG가 달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팀이 흐름을 타자 박현준의 투구는 살아나며 두산 타선을 묶었다.
그렇지만 7회 이원석의 좌익수 앞 안타가 박현준을 끌어내렸고 정수빈과 오재원이 바뀐 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각각 안타와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준석은 이상열 이후 바뀐 투수인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 4-3으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최준석의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후 두산은 정재훈이 8회 1사 1, 2루 위기를 틀어막고, 9회초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로 5-3을 만들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올해 최초로 선발타자 전원안타 기록도 일궈냈다.
이날 LG 박현준은 6이닝 3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