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주관으로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같은 취지의 주장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와 관련 과거 미국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물가불안심리가 확산된 후 이를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지적과 함께 유가 상승 등 공급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최근 국내 경기 동향과 관련해서는 수출이 활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향후 성장경로와 관련해 유럽 재정문제,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또한 금융·외환시장 측면에서는 외자유출입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응해 외환시장 안정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언급됐다. 더불어 은행의 외화자산·부채 구조를 개선해 민간부문 내에서의 자체적 외부충격 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중수 총재는 전날 유럽의 재정위기로 국제시장의 변동이 극심했던 것에 대해 “우리가 아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 패러다임을 창출해 밖으로 번지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돼서 균형이 오는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한은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6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되길 희망한다”한다며 조속한 처리를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종석 홍익대 교수, 김형태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송의영 서강대 교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