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재단, ‘더 큰 행복나눔 실현’

2011-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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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많은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재단을 적극 활용한다.

지속가능하고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이 가능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단은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이다. 이 재단은 1994년 설립됐으며 빌 게이츠가 2008년 경영에서 물러나 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더욱 바빠졌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의 발전’, ‘세계의 건강’, ‘미국’이라는 세가지 프로그램으로 조성금을 교부하며 창설 이후 누계 조성금이 총액 198억달러, 기금 규모는 275억 달러로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효과적인 사회공헌 수단이지만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비자금 조성 등 악용되는 사례도 많다. 이럴 경우 재단은 오히려 기업에 대한 사회 불신감을 조장하게 된다. 따라서 성공적인 재단의 필수 요건은 무엇보다 투명성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 게이츠 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크면서도 가장 투명한 재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 각국의 사회적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재단도 있다. 바로 빌 드레이튼이 설립한 아쇼카재단이다. 아쇼카는 세계 각국의 뛰어난 사회적 기업가들을 ‘아쇼카 펠루우’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조직화하고 있다. 엄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선정된 아쇼카 펠로우에게는 창업자금과 전문서비스,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1980년 이후 60여개국에서 1750명 이상의 사회적기업가들이 아쇼카 펠로우로서의 혜택을 장기적으로 누려왔다.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그라민은행의 유누스 박사도 아쇼카의 지원을 받았다.

구글의 사회공헌재단인 구글재단은 세상을 변화시킬 ‘방법’을 창조하고 있다. 구글이 갖고 있는 IT기술에서의 장점을 활용해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구글재단은 ‘Earth Engine’을 통해 지구의 환경 파괴 현장에 즉각적인 경보를 울리고 있으며, 가정용 에너지 소비량 계측 프로그램인 ‘Power Meter’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환경 혹은 에너지 관련 NGO와 각국 정부들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최신의 정보를 구글재단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세계 재단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많은 기업들이 재단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아동복지나 일자리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개선하는 데 일조하려는 모습이다. 결식아동을 지원하거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 등 단순한 기부금 형식이 아닌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방식들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재단은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밀접하고 효과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지원한다”며 “다만 재단이 사회적으로 더 많은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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