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현장 속으로…올해만 13회 사업장 방문

2011-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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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만 총 13회 국내 사업장 방문했다. 이동거리만 해도 2000km 를 넘어선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태양전지, 태블릿 등 미래성장동력 관련 사업장에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구 회장은 24일 LG 디자인 경영센터를 방문,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고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업장 방문이 총 5회였던 구 회장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두배 이상인 13회에 걸쳐 사업장을 방문했다.

◇ 차세대 성장엔진 집중

구 회장은 올 들어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전지, 태블릿PC용 LCD모듈 등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현장을 총 5회 방문하는 등 미래동력 사업의 진척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특히 오창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은 2월 중순과 지난달 초,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은 2월 중순과 지난달 말에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방문했다.

구 회장은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현장을 방문할때마다 "결국 미래성장사업의 성패는 연구개발(R&D)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보다 과감한 R&D투자를 강하게 당부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는 "고출력을 내면서도 부피는 지금보다 더 작은 배터리 개발에 매진해 달라"며 "그래야 전기자동차 제조 회사들이 최종 사용 고객을 위해 디자인이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앞서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R&D에 과감히 투자해 사업을 계속 리드해 나가야 한다" 역설했다.

◇ 부품·소재, 기본에 충실

부품·소재 사업장에도 올해만 4번에 걸쳐 방문했다. 이는 부품·소재사업의 성장이 LG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구미 LG실트론 웨이퍼 공장과 창원 LG전자 컴프레서&모터 공장을 방문해 전자사업의 부품·소재 사업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에서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 '동반성장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 4월 창원사업장 방문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LG전자의 사출성형 협력회사인 이코리아산업을 방문했다.

이달 중순에는 오창에 위치한 LG화학 3D FPR 공장을 방문했다. LG는 LG이노텍·LG화학·LG디스플레이·LG전자의 기술 시너지를 활용해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인 FPR 3D 기술을 개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R&D가 미래다

구 회장은 올들어 LG전자·LG화학 등 주력 사업의 연구소를 3번 방문하는 등 R&D부문 현장경영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는 구 회장이 올 신년사를 통해 "미래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투자를 확대해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를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자”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단기간에 사업화될 제품을 위한 R&D뿐 아니라 5, 10년 뒤를 내다보고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R&D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에 따라 올해 R&D인력 규모를 3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리빙에코·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R&D에 올해만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디자인 경쟁력 강화

구 회장은 R&D와 함께 디자인 현장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R&D를 통한 신제품 발굴에는 반드시 디자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출범한 'LG 디자인협의회'도 바로 구 회장의 디자인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탄생한 것.

LG디자인협의회는 LG계열사간 디자인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미래 주거공간 디자인 트렌드를 공동으로 분석하고 표면소재 디자인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TV∙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제품과 벽지, 바닥재 등 인테리어제품, 화장품 등 생활용품 디자인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24일에도 구 회장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 올해의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출시될 제품들의 디자인을 꼼꼼히 살펴봤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구성원들이 각오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구 회장은 앞으로도 현장경영을 통해 LG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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