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노조는 호봉제 폐지 및 성과급제 도입, 명예퇴직제도 폐지 등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임금협상안이 4개월여가 넘도록 지지부진하자 결국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정시 출퇴근 및 사복근무, 영국 대사관 및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진행 등 쟁의행위에 들어가 있던 상태였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30일 전국의 영업점 직원들이 서울 본점에 모여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파업을 발표한 이날부터 본점 1층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 "성과급제 도입은 결국 징벌적 임금체계"라며 "이달 말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해외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사 갈등이 워낙 팽팽한 상황이라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파업 기간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측은 현재 노조에 기본급 차등 인상 시기를 3년에 걸쳐 도입하고 팀별 성과급제를 유지하는 한편 만 50세인 준정년퇴직제 적용 대상을 만 48세로 확대하는 등의 수정방안을 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