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일 조선주 하락 원인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그리스 선주들의 선박 발주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오일 메이저사들이 해양 자원 개발 투자를 주저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강록 연구원은 "하지만 과거 경험을 보면 작년 5월 처음으로 그리스 국가 신용위기가 불거졌을 당시 그리스 선주들의 발주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그리스 선주들의 재무적 리스크는 문제가 없었고 금융위기 이후 선가 하락폭이 커 실수요가 존재하는 선주 입장에선 저선가 메리트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에너지 개발업체들의 투자를 위한 적정 유가수준은 77달러"라며 "유가가 90달러를 넘기게 되면 투자에 대한 유가 차별성이 급감해 90달러나 100달러나 투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리스발 신용위기는 조선주의 단기 수급에만 영향을 미쳤을 뿐 장기적인 펀더멘털을 훼손시키지 못했다"며 "최근 유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E&P 업체들에게는 투자하기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덧붙였다.